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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위해 살죠 4/5책 2021. 7. 17. 16:51
평소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종교를 믿게 되는지 관심이 많았다. 어릴 적부터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개인의 선택이기보다는 부모님이나 친구 등 외부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성인의 경우는 큰 사건이나 사고 등을 계기로 종교를 믿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어떤 합리적 이유로 인해 종교를 믿기 시작한 사람에 대해서 늘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군 시절 기독교 군종이 그중 한 명이었다. 심심해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인이 되었다는 것. 개인적인 친분은 없어서 따로 이야기는 못해봤지만 그 과정이 항상 궁금했었다.
가수 박진영씨가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종교에 대해 짧게 언급한 적이 있다. 평소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었고,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 내 기준에서는 무교였던 그가 기독교를 믿을 이유가 없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부분이 너무 궁금했다. 그러던중 에세이 발간 소식을 듣고 혹시 이에 대한 답이 있을까 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책은 절반은 개인사이고, 나머지는 기독교와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읽고 난 후 종교적 색채가 더 강하게 남았다.
일단 궁금했던 "왜 기독교였나"에 대한 그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난 우선 종교 경전 중 창조자가 등장하는 책을 찾아봤다...우주와 인간을 만든 창조자가 등장해서 그것을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 자세히 써놓은 책은 성경 한 권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가 왜 태어났는지, 죽음 뒤엔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절대적인 해답을 찾고 있었고 성경만이 그에 대해 답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확인차 이스라엘에도 가셨다.
...따라서 나는 성경에 있는 예언들을 유대인의 역사와 비교해보기 시작했다...그러다가 더 자세히 확인하고 싶어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두 달간 핸드폰도 꺼놓고 세상과 단절한 채 박물관, 도서관, 역사 현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성경의 내용과 역사 자료들을 비교해보았다.
그에 의하면 역사적 자료들은 사실이었고 아무리 비딱하게 보려 해도 부인할 수 없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역사적 자료가 무엇이며 무엇을 비교한 건지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책에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일까?
누가 나에게 성경을 왜 믿느냐고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간단하다. "몇천 년의 역사를 미리 다 예언해놓은 책은 성경뿐이어서"
사실 그가 본 것들을 모두 기술한다고 해도 그것이 객관적인지는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흥미롭다. 책 후반부에 선교활동에 대한 다짐이 드러나는데, 일환으로 이런 것들을 정리해서 다른 책으로 한번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성경구절 해석에 대한 책은 준비하고 본문에 언급되어 있다.)
후반부 성경구절에 대한 개인적 해석과 생각을 기술하고 있는데 전통 기독교에서는 좋게 보고 있지 않는 듯하다. 찾아보니 이단 논란도 있는 듯. 책을 보면 '내가 혼자 공부해서 득도했다' 느낌이 강하긴 하다.
JYP 팬이 아니거나 무교인 사람에게 한번 정도는 추천해 볼 만한 책이다. 책을 읽다 보면 포교될 지도?
참고로 7년간 머리로는 알겠는데 안 믿어졌던 그를 구원받게 한 구절은 히브리서 10장 10절이라고 한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이 구절의 우리에 자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걸 2017년 4월 어느 날 밤에 알게 되면서 성경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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